이대호 현지언론 인터뷰, “벌써 부정적일 필요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27 06: 56

이대호,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종착역"
"경쟁 통해 발전하기 마련, 한 달 후 일어날 일 생각하지 않아"
‘빅보이’ 이대호(34)가 현지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대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오는 것을 꿈으로 여겨왔다. 야구선수라면 메이저리그가 야구의 종착역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 지난 17일부터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애틀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하면 400만 달러 연봉을 받지만, 반대의 경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한국이나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이대호는 “프로에 입단한지 14년이 지났는데, 올해가 가장 준비가 잘 됐다”며 감량과 함께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대호는 “나는 엄청난 홈런타자가 아니다. 그저 나는 모든 공을 가운데 담장을 향해 날리려고 한다. 좋은 타구를 만들면, 홈런은 나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타격관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과 관련해선 “한국이나 일본 스프링 트레이닝은 일찍 시작해서 늦게 끝난다. 하지만 빅리그는 일찍 시작해서 정오에 끝난다.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나는 게 좋다”고 만족했다.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 등과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에 대해선 “선수는 경쟁을 통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경쟁을 즐기고 싶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한 달 후 마이너리그 통보를 받거나 시애틀과 계약을 파기(옵트아웃)하는 것을 두고 “벌써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앞으로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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