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블래터(76)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아니 인판티노(46)의 새 FIFA 회장 당선을 축하했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본부에서 2016 FIFA 특별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했다. 인판티노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축구대통령으로서 활동한다.
블래터는 “인판티노는 경험 있고 전문적이고 전략적이고 외교능력이 있는 인물이다. 내 뒤를 이어갈 모든 자격을 갖췄다. FIFA를 안정화시킬 것”이라며 당선을 축하했다.

블래터는 지난 6월 FIFA의 부패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블래터에게 앞으로 6년 간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중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1998년 처음 회장에 당선돼 5선 회장으로 18년 동안 철권통치를 했던 블래터의 시대는 부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인판티노는 FIFA의 개혁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블래터가 FIFA에 발을 들여놓은 1975년에 인판티노는 불과 5세에 불과했다. 그만큼 젊은 인물이 새로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인판티노의 당선 소식에 전세계 스포츠인사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은 “어려운 시대에 축구계 수장을 맡은 그를 지지한다. FIFA를 성공적으로 개혁하길 기대한다. IOC도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