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테스트를 받고 있는 외국인 투수 듀엔트 히스(31)가 최종 테스트에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히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인 KIA와 연습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해 4회까지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없었고 제구도 무난했다. 5일전 첫 피칭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KIA 첫 타자 최원준을 3루 땅볼로 처리했고 이진영의 3루땅볼때 악송구가 나왔지만 윤정우와 황대인은 모두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도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특히 첫 타자 이인행의 기습번트때 재빨리 1루 커버에 들어가 아웃시키는 민첩성도 보였다.

3회는 1사후 최병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원준과 이진영을 유격수 팝플라이로 잡았다. 4회는 큰 타구를 맞았다. 첫 타자 윤정우에게 좌월 타구를 맞았지만 바람의 영향 때문에 좌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어 2사후에는 이인행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다. 고영우를 삼진으로 잡고 투구를 마쳤다.
지난 22일 LG전에 이어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이날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한화와 최종 계약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당시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이최고 146km를 기록했고 묵직한 구위를 보였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이 다소 미흡했다.
이날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낮게 낮게 들어왔고 슬라이더의 각도 예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46km. 다만 호투를 하기는 했지만 KIA 타선이 고졸 신인 트리오와 백업선수들 위주여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그러나 첫 경기 훨씬 까다로운 볼을 던졌다.
히스의 등판을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최종 판단하기가 좀 그렇다. 오늘 KIA 타선에 애들도 많고 2군이지 않느냐.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1군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던지 그래야 겠다. 제구력은 첫 경기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주전들이 포함된 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하겠다는 의지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