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쉬운 한판이었다. 파워 플레이서 운이 따르지 않은 안양 한라가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했다.
안양 한라는 27일 일본 도쿄 히가시 후시미 링크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도쿄 집결전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패한 안양 한라는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사할린과 차이나 드래곤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올 시즌 4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11점을 따낸 안양 한라는 사할린(러시아. 승점 108)에 간발의 차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할린이 리그 최약체 차이나 드래곤(중국)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승점 114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한라가 선두를 지키려면 승점 4점이 필요했다.
따라서 크레인즈와 첫 경기는 어느 때 보다 승리가 필요한 순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리 베버 안양 한라 감독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베버 감독의 말처럼 안양 한라는 강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크레인즈의 공격을 처절하게 막아냈다. 경기 시작부터 강한 공세를 펼친 크레인스는 좀처럼 안양 한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고 수문장 중 한명인 맷 달튼이 지키는 안양 한라의 크리스는 꽤나 튼튼했다. 여러차례 시도한 크레인스의 슈팅은 모두 달튼이 막아냈다.
또 이와함께 수비진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2피리어드서 2골을 내줬지만 1명이 퇴장 당한 파워 플레이 상황이었다.
달튼의 선방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흔들렸다. 크레인스에 기습적인 슈팅을 허용한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 초반 상대 퇴장으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실수가 늘어나면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무리한 플레이가 이어지며 플란테가 퇴장을 당했다. 반면 크레인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링크로 복귀한 시게노가 득점에 성공,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안양 한라는 파워 플레이서 눈물을 흘렸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상대의 행운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