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전’ LG-SK, 연습경기 0-0 무승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27 15: 30

연습경기에서 보기 드문 투수전을 펼친 LG와 SK가 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한 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와 SK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끝내 1점을 내지 못하고 9이닝을 마감한 끝에 0-0으로 비겼다. 최근 타격감이 괜찮았던 두 팀은 이날 강한 바람 속에 투수들이 오히려 더 힘을 내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기본적으로 활발한 출루가 이어지지 않은 것은 물론, 몇 차례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승1패1무, SK는 2승5패1무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 이준형(LG)과 문광은(SK)이 거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투수전 양상이 시작됐다. SK 5선발 후보인 문광은은 3이닝 동안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5선발 전망을 밝혔다. 급성장한 이준형 또한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하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 후로도 양팀 타선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는 5회 등판한 김광현을 상대로 2사 후 양석환이 첫 안타를, 최경철이 우전안타를 터뜨렸으나 장준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SK도 몇 차례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병살타가 나오며 좀처럼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SK는 9회 김강민의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최정의 삼진과 도루 실패로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LG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서상우의 볼넷에 이어 문선재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용의가 1,2루간을 빼는 우전 안타를 터뜨렸으나 홈 승부에서 아웃되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양석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마지막까지 애를 썼지만 유강남이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반면 투수들은 힘을 냈다. LG는 선발 이준형에 이어 최성훈 최동환 유원상 임정우 등이 좋은 피칭으로 SK 타선을 막아냈다. SK 또한 선발 문광은에 이어 채병룡 김광현 김승회 고효준 김주한 등이 무난하게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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