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타선 침묵으로 영봉패했지만 젊은 투수들의 호투에 희망을 찾았다.
삼성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0-2 영봉패를 당했다. 이승엽과 아롬 발디리스가 빠진 가운데 타선이 산발 2안타에 그치며 한신 마운드를 뚫지 못했다. 연습경기 최근 3연패로 7경기 성적은 3승3패1무.
후지카와 규지, 랜디 메신저, 후쿠하라 시노부, 마르코스 마테오, 에노키다 다이키 등 한신 핵심 투수들을 상대로 타선이 막혔지만 삼성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한신은 우에모토 히로키, 마우로 고메스, 아라이 료타 등 주요 타자들이 라인업에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삼성의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 2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캠프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 선발 장원삼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 2사 후 요코타 신타로에게 안타를 내준 뒤 요카와 나오마사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것이 삼성의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해외파 출신 우완 장필준은 전광판 기준 최고 148km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고, 4회 3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백정현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기세를 이어갔다.
6회에는 우완 김동호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힘 있는 투구로 7회까지 책임졌다. 8회에는 사이드암 심창민이 가볍게 삼자범퇴로 1이닝을 틀어막아 한신 타선에 추가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장원삼 이후 20대 젊은 구원투수들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6일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실점, 특히 젊은 투수들이 구원 1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운드에 이런저런 공백과 변수가 많은 삼성 마운드에서 젊은 투수들이 새로운 희망을 비추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