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실책이 속출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힘겹게 물리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원정 경기서 KEB하나은행을 76-72로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17승 16패를 기록하며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오는 29일 청주에서 열리는 맞대결서 승리하는 팀이 최종전에 상관없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앞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KEB하나은행은 19승 14패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9점 4도움을 기록했다. 몸을 던지는 수비도 돋보였다. 스톡스도 10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열심히 했지만 막판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실책이 속출했다. 디펜스와 리바운드서 이미선 등의 해결사 능력과 리딩이 앞섰다. 1쿼터부터 4쿼터 중반까지는 잘 끌고갔는데 삼성생명전서는 막판에 항상 어이없는 실책을 한다. 이런 부분을 잘 다듬으면 플레이오프서 어떤 팀이 올라오든 해볼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곽수비와 인사이드로 투입되는 패스를 다듬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열심히 했는데 박하나에게 점수를 많이 줬다. 기량이 많이 늘었다. 센터를 갖고 놀 줄 안다. 공격을 주춤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한다. 우리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2대2서 드리블을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끌고가서 패스를 한다. 우리가 4쿼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김정은은 잘 하고 있다. 베테랑의 존재감은 포지션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가드가 베테랑이면 게임 전체의 흐름을 읽은다. 포워드나 센터는 그런 게 부족하다. 우리도 앞선 가드들이 베테랑에게 배워야 한다. 김정은은 이정도만 해주도 고맙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이정도만 끌고가주면 플레이오프서 좋은 모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