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폭발' IBK기업은행, 정규시즌 우승 확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27 18: 13

IBK기업은행이 주축 두 공격수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터뜨린 박정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25-18, 14-25, 18-25, 25-13, 15-10)로 이겼다.
3연패를 끊으며 승점 2점을 보탠 IBK기업은행(승점 56점)은 2위 현대건설(승점 52점)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내줬던 IBK기업은행은 악재에도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규시즌 2위 확정에 만족해야 했다.

김희진 맥마혼이 없는 상황에서 박정아는 3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최은지는 14점, 김유리는 10점을 보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공격수들을 십분 활용한 김사니는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4점, 에밀리가 18점을 올렸으나 잦은 범실이 아쉬웠다. 의외로 공격 성공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흐름은 널뛰기를 뛰었다. 1세트는 당초 김희진과 맥마혼의 동반 부상으로 열세가 예상됐던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박정아가 펄펄 날며 현대건설을 밀어붙인 끝에 25-18로 이겼다. 그러나 2세트는 기운을 차린 현대건설의 반격이 이뤄지며 25-14로 끝났다.
3세트는 현대건설이 25-18로 이기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부담감 때문인지 4세트는 또 흐름이 바뀌었다. 현대건설의 범실, 그리고 IBK기업은행의 활발한 움직임이 묶이며 10-0까지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진 끝에 25-13으로 IBK기업은행이 낙승을 거뒀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 갈렸다. 초반은 IBK기업은행이 좋았다. 박정아와 최은지가 힘을 내며 6-3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이어 8-6에서는 김유리가 속공을 터뜨렸고 이어 에밀리의 공격을 김사니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고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흔들린 것을 김유리가 다이렉트 킬로 마무리하며 11-6까지 도망갔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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