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이정현, “이관희가 나한테 너무 하더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27 19: 41

‘해결사’ 이정현(29, KGC)이 다시 한 번 터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서울 삼성을 93-86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KGC는 1승만 더하면 4강 플레이오프서 우승팀 전주 KCC와 만난다. 3차전은 29일 잠실로 장소를 바꿔 계속된다. 
승리의 주역은 이정현이었다. 그는 고비 때마다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25점을 퍼부었다. 승부처 4쿼터에서 10득점을 몰아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정현은 “오늘 경기 이겨서 좋다. 1차전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서울로 가서 기쁘다. 상대방이 집중견제를 할 거라 생각했다. 여러 선수들이 거칠게 하는 수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파울을 얻어서 슛감도 찾았다”며 기뻐했다. 
이정현은 연세대와 상무 후배 이관희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그는 “대학후배다. 내 플레이를 워낙 잘 안다. 거칠게 하는 선수다. 같이 생활도 많이 해봤다. 상대 특성을 이용하려 노력했다. 너무 나한테 (파울을) 하더라. 내가 휘말리면 우리 팀이 흥분할 수 있었다. 참으려 노력했다. 3차전도 거칠겠지만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며 개의치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현의 기량은 일취월장한 느낌이다. 그는 “5,6라운드에 기복이 있었다. 급하고 무리하게 난사했다. 비디오를 돌려보고 손규완 코치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손 코치님이 밸런스를 맞춰서 타이밍 뺏는 슛을 던지라고 하셨다. 쉬는 기간에 스텝으로 타이밍을 뺏는 슛을 연습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워서 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연일 고득점을 올린 KGC는 3차전서 6강 시리즈를 끝낸다는 각오다. 이정현은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다. 첫 경기를 잘했다. 우리가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이라 점수도 많았다. 3차전에서도 우리 농구를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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