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안양 한라, '미니 한일전' 넘고 2연패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8 05: 59

'공격 앞으로!'.
안양 한라가 정규리그 2연패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생겼다. 28일 일본 도쿄 히가시 후시미 링크에서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오지 이글스와 일전을 벌인다.
안양 한라는 전 날 열린 크레인스와 경기서 1-3으로 역전패 했다. 1피리어드 안진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피리어드 2골, 3피리어드 1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양 한라는 승점 111점으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할린(108점)에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안양 한라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사할린의 역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기적이 생겼다.
사할린이 홈인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차이나 드래건과 경기서 승부샷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사할린은 승점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만약 사할린이 정규시간안에 승리를 했다면 동률이 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지면서 다시 안양 한라에게 기회가 왔다. 안양 한라는 오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면 사할린 경기 결과 상관없이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 짓는다.
특히 안양 한라와 오지의 대결은 '미니 한일전'이다. 안양 한라와 오지 모두 각국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 출전한 선수가 13명 포함돼 있고 오지 선수 11명은 지난 4일부터 삿포로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2차 예선전에 출전했다.
오지는 대표팀 주전 공격수 오바라 다이스케를 비롯해 다카하시 세이지, 하가 요스케 등이 버티고 있다. 공격의 주요 선수들이다. 또 캐나다 출신 선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안양 한라도 만만치 않다. 비록 주전 공격수 브락 라던스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든든한 수문장 맷 달튼과 에릭 리건이 버티는 수비진이 강점이다.
따라서 안양 한라는 오지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야 한다. 4라인까지 이어지는 공격진이 쉴새 없이 오지의 수비를 괴롭힌다면 분명 승리가 가능하다. 라던스키가 빠졌지만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진 안양 한라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격을 펼쳐야 한다.
절망에 빠졌던 안양 한라는 기적과 같은 기회를 다시 잡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공격을 펼치며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안양 한라의 정규리그 2연패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특히 '미니 한일전'서 승리를 거둔다면 기쁨은 두배가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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