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나란히!'.
안양 한라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위한 집결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가장 큰 도시인 도쿄의 아이스하키 팬들을 위한 도쿄 집결전을 위해 안양 한라를 비롯해 하이원과 일본의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가 모였다.
집결전이 열리는 히가시 후시미 링크는 도쿄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교통상황이면 30분 정도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도쿄이기 때문에 보통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안양 한라를 비롯한 각 팀들은 새로운 이동방법을 찾았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 특히 도쿄 집결전이 열리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팀들 모두 지하철을 이용해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첫 날 경기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안양 한라 구단 관계자는 지하철 카드를 나눠주었다. 이동을 위한 일이었다.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선수단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다. 장비는 경기 전날 아이스링크에 이미 보관해 놓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몸만 가지고 이동하면 된다. 또 교통체증이 없기 때문에 경기 시간에 대한 부담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링크 근처에는 대규모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이 없기 때문에 이번 집결전에 출전하는 안양 한라와 하이원은 도쿄 시내인 이케부쿠로에 숙소를 잡았다. 이케부쿠로에서 히가시 후시미역까지는 약 40분.
오전 열시에 출발한 안양 한라 선수단은 다행이 한 명의 열외자도 없이 링크에 도착했다. 물론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했다. 급행 시간에 맞춰 이동하면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지하철에서 갑작스런 팬 싸인회도 열렸다. 안양 한라 선수단을 알아본 일본팬들은 사인공세에 이어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