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모스 3루 훈련 합류
허들, “강정호 개막전 불가능시 다른 시나리오 준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멀티 플레이어 마이클 모스(34)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3루 훈련까지 소화했다. 주전 3루수 강정호(29)의 공백에 대한 대안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애덤 베리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모스가 피츠버그의 긴급 상황을 대비해 3루 훈련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스는 27일 강정호, 콜 피게로아와 함께 3루수 위치에서 수비 훈련을 했다. 이 매체는 ‘실전 상황에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강정호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긴급 상황에 쓸 수 있는 옵션이다’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3루수로 77경기, 유격수로 60경기에 출전했다. 3루수 수비 이닝이 역시 더 많았다. 유격수 수비에서 안정감을 자랑하는 조디 머서가 있기 때문. 어쨌든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강정호의 복귀다. 현지 매체들은 ‘강정호의 성공적인 복귀에 포스트시즌이 달렸다’라고 할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
강정호는 현재 수비, 타격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복귀 시점에 대해선 알 수 없다. 그리고 만약 강정호가 빨리 복귀하지 못한다면 그 빈자리를 메울 자원이 필요한 상황. 물론 기존의 대체 카드들도 있다. 베리 기자는 ‘션 로드리게스와 피게로아가 있고, 제이슨 로저스는 과거 3루수를 봤었다. 조시 해리슨도 2루수 나오지 않는다면 3루 수비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열린 마음이길 원한다”면서 “강정호가 개막전까지 준비된다면 3루를 볼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개막전에 나오지 못한다면 다른 시나리오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여러 내야수들이 있지만, 모스의 3루 훈련으로 내야의 활용 폭을 넓히려는 계산이다.
모스는 현재 존 제이소와 함께 주전 1루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유격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 있다. 이후 3루수로 9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모스는 3루 훈련에 대해 “어디서든 땅볼을 잡는 것이 좋다. 1루수, 유격수, 3루수 모두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강정호의 빠른 복귀다. 그러나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강정호의 성공적인 복귀는 그만큼 큰 이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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