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가세' kt 타선, 4번 타자 적임자는 누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28 06: 45

마르테-김상현-유한준 등 중심타선 유력
김상현, 연습 경기서 4번 타자 최다 출전
kt 위즈의 올 시즌 4번 타자는 누가 될까.

kt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반전의 성적을 냈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이 시너지 효과를 냈고, 김상현이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특히 블랙은 4번 타자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4번 자리에서 타율 3할3푼7리 11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에선 타율 2할9푼1리 1홈런의 활약.
하지만 kt는 외국인 투수 3명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블랙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중심타자 1명이 빠졌지만 김상현과 FA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외부 시장에선 유한준을 영입했고, 이진영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하면서 토종 선수층은 더 두꺼워졌다. 이제는 남은 자원 중에서 4번 타자를 찾아야 한다.
먼저 김상현이 후보다. 그는 지난해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69경기에 출전했다. 297타석으로 타석 수도 가장 많았다. 하지만 4번 자리에선 정규 시즌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4번 타자로 타율 2할5푼 14홈런 47타점의 기록. 반면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2할8푼 27홈런 88타점이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선 꾸준히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르테는 지난 시즌 kt 공격의 핵이었다. 시즌 중반 수위 타자 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했다. 115경기서 타율 3할4푼8리 20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 득점권 타율도 3할5리로 준수했다. 4번 타자로도 64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9리를 마크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득점권 타율은 1할1푼1리, 5타점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낀 결과였다.
새로 가세한 유한준도 중심타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해 타율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무려 3할9푼5리에 달했다. 확실한 중심타자가 없는 팀에서 뛰었다면 4번 타자로 나서도 될 성적이었다. 4번 타자가 아니어도 거의 클린업 트리오 합류가 확실시 된다.
미국 연습경기에선 김상현이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총 9경기 중 4경기에서 4번 자리를 맡았다. 유한준이 4번 타자로 1경기 출전했고, 마르테는 3번 타자로만 출전했다. 또 주목할 점은 3경기에서 마르테-김상현-유한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출격한 바 있다. 그 외 4번 타자로 남태혁, 문상철 등 젊은 타자들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과연 kt가 올 시즌 4번 타자로 누구를 낙점할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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