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출하는 부상자, 비상령 떨어진 스프링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8 06: 00

핵심 선수들 부상으로 조기귀국 조치
전력 보존을 위한 부상 방지가 관건
어느덧 KBO리그 스프링캠프도 종료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캠프 농사를 거의 마무리할 시점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자 속출로 각 구단들에는 비상령이 떨어졌다. 

특히 이상한파가 찾아왔던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팀들이 부상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KIA는 윤석민·한기주·신종길·박진두 등 투타 주요 선수들이 경미한 부상으로 먼저 귀국했다. 다행히 크게 심각한 통증이 아니라 시범경기 출장은 가능할 전망. 부상으로 남아있는 것보다 귀국 후 치료에 중점을 뒀다. 
LG에서는 테이블세터이자 유격수 오지환이 무릎 부상으로 국내에 돌아갔다. 지난 22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중 무릎을 다쳤다. 처음에는 단순한 타박상으로 며칠 시간 지나면 나을 것으로 보였지만 통증이 지속돼 25일 귀국했다. 정밀 검진을 통해 자세한 상태가 어떠한지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넥센도 긴장에 떨고 있다. 지난 2년간 불펜 필승맨으로 활약한 뒤 올해 선발로 보직 변경한 조상우의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26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5구째를 던진 뒤 팔꿈치를 부여잡았다. 결국 28일 귀국해서 이튿날 팔꿈치 검진을 받기로 했다. 인대보다는 뼛조각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느 정도는 휴식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삼성도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장필준이 27일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팔꿈치 통증을 일으켰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돌아와 캠프에서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한신전에서 1이닝 퍼펙트 이후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으로 28일 귀국 결정이 났다. 
이에 앞서 한화 외야수 장민석도 지난 22일 LG와 연습경기에서 수비 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근육이 찢어지지 않아 조기 귀국은 피했지만,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종아리에 붓기가 빠지기 전까지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 
2차 캠프는 시즌을 한 달 여 남겨놓고 실전 경기 위주로 치러진다. 선수들도 시즌 개막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 경기 중 뜻하지 않은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오지환·조상우·장필준 모두 경기 도중 부상이 발생한 케이스. 쌀쌀한 날씨에 몸을 쓰다 보니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부상은 모든 선수와 팀의 적이다. 지난 두 달간 흘린 굵은 땀방울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상을 피해야 한다. 전력 보존을 위한 부상 방지가 큰 과제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사진] 오지환-조상우-장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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