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호투' 후지카와, 한신 5선발 내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8 06: 05

후지카와, 삼성전 2이닝 무실점 쾌투
가네모토 감독, 후지카와 5선발 내정
'돌아온 수호신' 한신 타이거즈 우완 후지카와 규지(36)가 5선발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후지카와는 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첫 대외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며 5선발 내정을 받았다. 
28일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개막 6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는 것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이와타 미노루, 노미 아쓰시까지 한신의 기둥 4선발이 확고한 가운데 후지카와가 5선발 자리를 꿰찰 분위기다. 
이날 후지카와는 최고 구속이 144km였고, 느린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과거 마무리 시절 불같은 강속구는 보이지 않았지만 적절하게 맞혀 잡는 투구 스타일 변화가 엿보였다. 특히 2회 몸쪽 직구로 두 타자 연속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성의준을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11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는 장면이 백미였다. 
과거 후지카와는 강속구와 포크볼 조합으로 타자들을 압도했었지만 이제는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있다. 다만 아직 직구의 힘에 대해 후지카와 스스로 60점이라고 평가하며 "조금 더 하체를 사용해서 타자에게 공을 꽂아 넣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후지카와는 "선발투수로서 고집은 아니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생각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크게 실패하지 않도록 평균치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달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통해 후지카와는 다시 한 번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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