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올스타’ 도지어, “박병호, 영어 능통...적응속도 빨라”(일문일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28 06: 20

'올스타 2루수' 도지어, "박병호, 50홈런 친 타자...잘 할 것이라 믿어"
"1루수와 2루수로서 의사소통 중요...꾸준히 이야기 나눌 것."
미네소타 트윈스의 올스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29)가 박병호(30)의 적응력에 놀라움을 전했다. 

도지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 풀스쿼드 1일차 훈련을 마치고 박병호에 대해, 그리고 올 시즌 자신과 미네소타 팀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다음은 도지어와 일문일답.
-박병호가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여려 선수 중 첫 번째로 당신의 이름을 꼽곤 한다. 박병호에게 특별히 조언해주는 게 있나?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서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박병호와는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박병호가 이곳은 편안하게 느끼고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병호의 첫 인상은 어땠나?
▲처음부터 굉장히 좋았다. 박병호는 상대를 잘 존중해주면서도 겸손하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만일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갔다면 사람들을 대하는 게 굉장히 부끄럽고 힘들었을 것이다. 박병호는 열린 마음으로 여기 있는 모두를 대한다. 나는 한국어를 못하지만 박병호는 영어도 잘 한다. 박병호와 매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물론 메이저리그는 한국야구하고는 다를 수 있다. 같은 야구지만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렇게 계속 열심히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특별히 필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박병호는 어쨌든 두 시즌이나 50홈런을 친 타자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서 계속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적응 속도가 놀랍도록 빠르다. 이곳에서도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박병호의 주포지션이 1루수인 만큼, 2루수인 당신과 호흡도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그래서 꾸준히 의사소통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의사소통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 박병호가 영어를 굉장히 잘 한다. 점점 더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다.
-당신에 대한 이야기도 하자. 지난해 전반기에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에 부진했다. 
▲변명할 마음은 없다. 계속 배우고 있다. 에너지를 일 년 내내 유지하는 법을 알아가는 중이다. 매일 매월 매년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 고민하고 훈련 중이다.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한 활약을 하고 싶다. 일단 매년 더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이 풀스쿼드 훈련 첫 날이었다. 팀에 당신처럼 메이저리그가 익숙한 선수도 있지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들도 많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전력을 어떻게 보나?
▲느낌이 좋다. 지난해 우리는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모두가 긍정적인 기분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베테랑 선수들, 어린 선수들 모두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2016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우리는 5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작년보다 나은 해를 만드는 것. 다음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올라서 챔피언십까지 닿는 것이다. 개인적인 기록은 목표로 두지는 않는다. 좋은 성적으로 즐거운 시즌을 만들고 싶다.
도지어는 2012시즌부터 빅리그에 올라 미네소타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157경기에 출장, 28홈런 12도루 77타점으로 올스타로 선정됐다. 2014시즌에는 23홈런 21도루로 20-20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도지어는 전날 박병호와 저녁 약속을 잡기도 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포트마이어스(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