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윤동 급부상, 불붙은 5선발 경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2.28 07: 09

오키나와 실전 연일 호투, 4경기 ERA 1.50
5선발 경쟁, 불펜도 가능 KIA 마운드 천군만마
KIA 마운드에 5선발 경쟁이 불붙었다. 

김윤동은 지난 27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자책점은 2점이었다.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그러나 수비만 제대로 뒷받침됐다면 무실점 행진은 이어질 수 있던 등판이었다.  
1회부터 위력적인 볼을 뿌리며 한화의 정예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는 단 1안타만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정타가 없었다. 모두 빗맞은 타구들이었다. 1회 이용규에게 맞은 좌전안타도 약간 밀린 것이었다. 그만큼 볼의 무브먼트가 뛰어났다.  
4회 실점은 3개의 수비 실수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빚어졌다. 첫 타자 이용규의 타구는 고졸 2루수 최원준이 서두르다 1루 악송구를 했다. 최진행에게 홈런을 맞은 직전에는 고졸 포수 신범수가 평범한 파울플라이로 놓쳤다. 무사 2루에서는 3루로 뛰는 김태균을 유격수 최병연이 판단 실수로 살려주었다. 
김기태 감독도 "윤동이가 아주 잘던졌다. 수비 도움만 받았다면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감독은 캠프에서 이어지는 김윤동의 호투에 반색하고 있다. 타자유망주 박진두가 자신의 타구에 맞아 무릎통증을 일으켜 중도 귀국하는 아쉬움을 투수 김윤동이 달래주고 있다. 
김윤동은 두 번의 선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3이닝 무실점과 4이닝 2자책을 했다. 중간계투로 출전한 경기까지 더하면 12이닝 2자책, 평균자책점 1.50에 불과하다. 아직 구속이 145km대에 이르지 못한데도 직구의 위력이 대단했다.  변화구 구사력도 나아지고 있다. 시즌이 개막되면 스피드업까지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윤동의 급부상으로 KIA 5선발 경쟁도 뜨거워졌다. 작년 9승을 따맨 임준혁이 5선발 영순위로 꼽혔지만 김윤동이 호투를 거듭하면서 자리를 탐내는 상황이 되고 있다. 아울러 유창식, 홍건희, 임기준 등도 5선발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대진 코치는 김윤동을 5선발은 물론 롱맨, 불펜요원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 정확한 보직은 시범경기에서 결정한다. 김윤동의 발굴과 함께 KIA 마운드가 새로운 힘을 얻었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수확이 아닌가 싶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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