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KIA 최고령 최영필이 살아가는 방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2.28 13: 01

"나이는 속일 수 없네요".
KIA 우완투수 최영필은 올해 우리나이로 43살이다. 현재 KBO에 등록된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올해 데뷔 20년째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3년째 KIA의 필승맨으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필은 지난 2년 동안 성적으로 말해왔다. 2014시즌 40경기에 출전해 4승2패14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6월부터 1군에 올라와 거둔 성적이다. 2015시즌에는 개막부터 필승조에 포진해 59경기 5승2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이다. 특급 필승맨이었다. 

작년에는 타구에 맞아 오른손목 미세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최영필이 불펜에서 있었다면 5강 싸움도 가능했다. 최영필의 부재는 소방수 윤석민의 과부하로 연결되면서 5강 싸움에서 밀려났다. 최영필도 가장 아쉬워하는 점이었다. 
최영필은 부상을 당해 쉬면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했다. 2016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최고령 투수로 살아나기 위한 방편이었다. 최영필은 "그래도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작년 다치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6주 동안 쉬었다. 11월부터 캐치볼을 했다. 4개월을 준비했는데도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영필은 오키나와 실전에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22일 히로시마전에 첫 등판해 1이닝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25일 SK전은 2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직구의 스피드가 136km에 불과해 아직은 100% 구위는 아니다.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인 구위를 끌어올린다. 
최영필은 "올해 목표는 작년의 성적이다. 오래 던지려면 적어도 작년의 성적은 거두어야 한다. 작년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었지만 138~142km정도였다. 나이 때문인지 스피드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신 작년의 구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욕심내지 않는 큰 형님의 선택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