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록은 현재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까지 막을 수 없다. 고양 오리온은 1차전 승리로 과거 94.7%의 기록을 등에 업고 자신감을 가졌다. 이제 쐐기를 박을 차례다. 오리온이 100%의 비율에 도전한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는 1차전을 잡으면 4강 PO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거 기록만 보더라도 1차전을 가져간 팀이 4강에 오른 비율이 94.7%나 된다. 이 때문에 1차전 승리에 목숨을 건다.
과거 모든 팀이 1차전에 이기고 4강 PO에 진출한 건 아니다. 5.3%의 팀들은 1차전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2차전에서 승리한 후 4강 PO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고 4강 PO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동부가 2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3차전부터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내주면 분위기가 침체될 수밖에 없다. 홈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할 필요가 있다.
과거 비율을 제치고 놓더라도 오리온도 홈에서 2연승을 할 이유가 있다. 홈에서의 강력함을 원정에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오리온은 홈에서 19승 8패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는 13승 14패로 승률 50%를 기록하지 못했다.
관건은 누가 빨리 전술적인 변화에 익숙해지는가다. 1차전에서 오리온은 104-78로 동부를 제압했다. 대패한 동부로서는 큰 변화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이 변화에 선수들이 빨리 익숙해질 것인지, 그리고 오리온이 동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것인지가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