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폭발' 한라, 정규리그 2연패... 통산 4회 최다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8 18: 54

안양 한라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열도를 잠재우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안양 한라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최종전서 오지 이글스(일본)에 6-0(1-0 4-0 1-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14점을 기록하며 사할린(러시아)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리그 사상 최다 승점이다. 그리고 한라는 정규리그 2연패와 함께 4회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우승횟수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리고 한라의 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이날 골을 추가하며 33골로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한라와 오지는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심각한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 3분 45초경 오지의 오사와와 한라의 테스트위드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오사와는 주먹을 날리며 테스트위드를 위협했다.
소동을 통해 테스트위드는 4분간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싸움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최시영은 완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한라는 박우상이 거친 플레이로 2분간 퇴장 당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선수가 부족한 한라는 맷 달튼이 잠시 링크를 빠져 나간 채 경기에 임했다.
오지도 데라오가 후킹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는 등 양팀은 경기 초반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박우상이 투입되며 기회를 맞은 한라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1피리어드 7분 45초경 알렉스 플란트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튀어 나오자 문전에 있던 조민호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한라는 끊임없이 오지를 몰아쳤다. 전 날 경기와는 다르게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추가골의 기회를 엿봤다. 한라는 신상훈의 강력한 슬랩샷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등 오지를 압박했다.
그러나 한라는 1피리어드 종료 29초를 남기고 페널티샷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지는 데라오가 달튼의 선방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초반 오지의 공세를 잘 막아낸 한라는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김기성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맡고 튀어 나오자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득점, 2피리어드 4분 10초경 2-0으로 달아났다.
한라는 2피리어드 중반 오지 야마다의 퇴장으로 얻은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던 한라는 2피리어드 13분 3번째 골을 터트렸다. 김원중에 이어 조민호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한 볼을 왼쪽에 있던 이돈구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3-0으로 앞섰다.
한라의 닥공은 계속됐다. 한명씩 퇴장 당한 가운데 이어진 상황에서 김기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오지의 골문을 열며 2피리어드 13분 49초경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라는 달튼이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거칠 것이 없는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17분 45초경 신상우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예고했다.
한라의 공격은 자비가 없었다. 3피리어드 시작 후 39초만에 김기성이 에릭 리건의 패스를 받아 득점, 6-0으로 리드했다. 결국 한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