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열도 잠재우며 '미니 한일전' 쾌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8 18: 56

안양 한라가 열도를 잠재우고 '미니 한일전'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안양 한라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최종전서 오지 이글스(일본)에 6-0(1-0 4-0 1-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14점을 기록하며 사할린(러시아)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리그 사상 최다 승점이다. 그리고 한라는 정규리그 2연패와 함께 4회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우승횟수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리고 한라의 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이날 골을 추가하며 33골로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한라와 오지의 대결은 '미니 한일전'이었다. 양팀 모두 각국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 출전한 선수가 13명 포함돼 있고 오지 선수 11명은 지난 4일부터 삿포로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2차 예선전에 출전했다.
주전 공격수 브락 라던스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한라는 박우상을 비롯해 에릭 리건과 맷 달튼이 버텼다. 특히 달튼은 이날 경기서 1피리어드 막판 오지의 페널티샷을 막아냈다. 실점 상황을 이겨내면서 한라의 리드를 이끌었다.
또 마이크 테스트위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2피리어드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오지의 상승 분위기를 꺾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오지도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지는 올 시즌부터 순혈주의를 포기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캐나다 출신의 2선수가 합류한 가운데 모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을 경험했다. 올 시즌 빼어난 위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는  오바라 다이스케가 있다. 그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10골-3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평창 올림픽 예선서도 일본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다이스케를 시작으로  다카하시 세이지, 하가 요스케 등이 버티고 있다. 이들 모두 아시아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라는 '미니 한일전'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 거친 플레이가 나오며 양팀 선수들이 4분씩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한라는 전 날 당했던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무기력하게 크레인스와 경기처럼 퍽을 뒤로 돌리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오지를 압박했고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고 우위를 점했다.
결국 한라는 오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통해 우승을 차지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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