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점-최다우승' 한라, '닥공'으로 신기록 달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28 18: 55

한라가 아이스하키판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안양 한라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최종전서 오지 이글스(일본)에 6-0(1-0 4-0 1-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14점을 기록하며 사할린(러시아)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리그 사상 최다 승점이다. 그리고 한라는 정규리그 2연패와 함께 4회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우승횟수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리고 한라의 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이날 골을 추가하며 33골로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한라는 전 날 열린 크레인스와 경기서 1-3으로 역전패 했다. 1피리어드 안진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피리어드 2골, 3피리어드 1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라는 승점 111점으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할린(108점)에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안양 한라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사할린의 역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기적이 생겼다.
사할린이 홈인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차이나 드래건과 경기서 승부샷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사할린은 승점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만약 사할린이 정규시간안에 승리를 했다면 동률이 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지면서 다시 한라에게 기회가 왔다.
도쿄 집결전의 1차전과는 완전히 경기 양상이 달랐다. 일본 국가대표가 다수 포함된 오지를 상대로 한라의 위력은 대단했다. 경기 시작부터 강력한 바디체킹을 통해 상대의 기를 죽인 한라는 연속골을 터트리며 오지를 압박했다.
오지의 공격력도 약한편이 아니다. 그러나 한라는 에릭 리건과 수문장 맷 달튼을 중심으로 강력한 수비를 구축했다.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를 거치면서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크레인스와 경기가 이상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한 명이 퇴장 당하며 오지에 파워 플레이를 내줬지만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골을 뽑아냈고, 상대의 기를 완벽하게 꺾었다.
한라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오지는 2분간 퇴장 당하는 선수가 늘어났다. 수비를 펼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 결과 한라는 공격에 더욱 집중했고 시간은 흘러갔다.
결국 한라는 아이스하키판 닥공을 통해 정규리그 2연패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고 승점을 기록하며 2배의 기쁨을 얻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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