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강봉규(38, 전 삼성 외야수)가 가슴뛰는 삶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의 몸이 된 강봉규는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소개로 독일 베이스볼 분데스리가 소속 부흐빈더 레지언나레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레겐스부르크를 연고지로 하는 부흐빈더 레지언나레는 부흐빈더 렌터카가 모기업이라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고 독일 유일의 국제 경기 규격을 갖춘 아르민 울프 아레나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한다. 또한 미국 무대 진출 선수를 다수 배출하는 등 베이스볼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다음은 강봉규와의 일문일답.

-독일 야구에 진출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야구에 대해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 계약 조건을 떠나 내가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고 새로운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결심하게 됐다. 주변 사람들은 언어 등 문화 적응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야구라는 만국 공통어가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도자 변신 계획도 고려하지 않았는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는데 아직까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모든 게 그렇듯 선수 생활도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많이 보고 배운다면 향후 지도자로 변신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현재 몸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아직까지 야구를 그만 둬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낯선 무대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최향남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부분이 있는가.
▲독일 무대에 진출하기로 결심한 뒤 여러 가지 조언을 받았다. 3월 15일 출국 전에 한 번 더 인사를 드리고 조언을 받을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디든 야구를 하는 건 똑같다. 물론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국, 일본, 한국처럼 큰 무대는 아니지만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기쁘다. 후회없이 해보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