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첫 맞대결' 손흥민과 기성용,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29 00: 57

손흥민(24, 토트넘)과 기성용(27, 스완지 시티)이 유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렸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끝난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팔로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샤들리와 로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완지에 2-1 역전승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4를 기록하며 선두 레스터 시티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1961년 이후 55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면 스완지는 4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며 16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 후 기성용과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앞서 한 차례 기회는 있었다. 지난해 10월 5일 리그서 맞닥뜨렸다. 희비는 엇갈렸다.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국내 팬들이 고대하던 코리안더비는 약 4개월 3주 만에 성사됐다. 주중 피오렌티나와 유로파리그를 쉬었던 손흥민은 우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은 뇌진탕 부상을 털고 3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좌측면 미드필더의 임무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공격에, 기성용은 수비에 중점을 뒀다. 기성용은 전반 31분 알리의 위협적인 박스 안 침투를 어깨 싸움에서 이겨내며 막아냈다. 손흥민은 3분 뒤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이 파비안스키의 정면을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은 좌측면 날개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주발이 왼발인 라멜라가 우측면을 맡았다. 후반 18분 샤들리가 라멜라와 바통을 터치하자 손흥민은 다시 우측면으로 이동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0-1로 뒤진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파비안스키의 선방쇼에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5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워커의 슈팅을 샤들리가 문전에서 방향만 바꾸며 열리지 않던 스완지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7분 뒤 전세를 뒤집었다.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로즈가 잡아 왼발 슛으로 파비안스키를 뚫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메이슨과 교체 아웃됐다. 기성용도 1-2로 뒤지던 후반 38분 공격수 고미스와 바통을 터치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둘의 유럽 무대 첫 만남은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린 채 마감됐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