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만치 않다" 다크호스 급부상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9 06: 03

LG, 오키나와 4연승으로 상승세
생각보다 탄탄한 전력에 경계령
"LG가 만만치 않다". 

오키나와리그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FA 정상호 영입 외에는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어 약체로 분류된 LG이지만 최근 연습경기에 보여준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베테랑과 신예가 어우러진 가운데 투타 모두 단단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와 연습경기를 가진 한화 김성근 감독은 "LG가 잘 치더라. 직접 경기를 해보니 전력이 세다. 만만치 않다. (양상문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고 높게 봤다. 현장을 찾은 해설위원들도 "LG 젊은 선수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라. 팀 분위기도 좋고, 약체라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이지만, LG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LG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6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1패1무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무승부 한 번 포함 4연승 행진. 특히 28일에는 주니치 드래건스 1군 정예선수들을 맞아 홈런 2개 장단 19안타를 폭발해 10-5 완승을 거두는 힘을 보여줬다. 
물론 LG가 이 시기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예전에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다만 올해는 이전과 달리 외부 평가가 높지 않았고, 새로운 선수들이 끊임없이 튀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투타 모두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자원이 풍족해졌다. 
LG 양상문 감독은 "아직 더 봐야 한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기존 주전 선수들과 경쟁이 되고 있다. 팀이 강해지고 잘되기 위해선 그런 차이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건 어느 감독이든 좋은 일이다"고 반색했다. 
투수 쪽에서는 이준형과 이승현이 새로운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수로는 정주현·강승호·이천웅·이형종·안익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28일 주니치전에서도 박용택·이병규·정성훈처럼 베테랑들이 앞에서 이끌면서 뒤에선 젊은 선수들이 밀어주는 식으로 완승했다. 
지난 3년간 리그 상위권이었던 마운드가 여전히 견고한 LG는 타격에서도 공격적인 스윙과 아웃되더라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주니치전 승리 후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공격과 주루를 펼쳤다. 오늘은 특히 더 좋은 모습들이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LG를 쉽게 보다간 여러 팀들이 다칠 분위기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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