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단 1승,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북한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29 08: 19

여자 축구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첫 경기가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첫 상대는 강호 북한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북한에 패배할 경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국가는 총 12개국으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단 2장이다.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상위 2개국에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북한, 호주, 중국, 베트남 등 총 6개국이다. 한국을 제외한 5개국 중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곳은 베트남(29위)밖에 없다. 2015년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일본(4위), 2015년 동아시아컵 우승국 북한(6위), 2015 여자월드컵 8강 진출국 호주(9위)와 중국(17위) 모두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대진운도 좋지 않다. 처음부터 일본에 버금가는 강호 북한을 만났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역대 전전에서 4승(8무 14패)을 거뒀지만, 북한에는 단 1승(1무 14패)밖에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긴 건 2005년 8월 전주에서 1-0으로 이긴 것이다. 이후 한국은 북한에 9연패 중이다.
하지만 북한과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2차전 상대는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이다. 북한을 넘고 분위기를 끌어 올린 후 일본을 상대하는 것이 한국이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수순이다. 게다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은 단 2장이다. 북한 혹은 일본에 패배할 때마다 출전권 1장씩이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북한의 전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은 북한과 2010년부터 매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북한에 대한 데이터는 꾸준히 쌓였다. 윤 감독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동아시안컵서 만났기 때문에 지금은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준비한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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