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김정미, 북한전서 새 역사 쓸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29 12: 40

여자 축구대표팀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정미(32, 인천현대제철)가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덕여(55)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일본 오사카서 북한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힘겨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최종예선서 북한,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을 차례로 상대해 2위 이내에 들어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첫 상대는 바로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뒤지는 북한이다.

중대한 일전에서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가 위대한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A매치 100경기 출전이다. 북한전 골문을 지키면 한국 여자 선수로는 권하늘(보은상무)에 이어 두 번째로 금자탑을 쌓는다.
김정미는 지난 2003년 6월 태국과의 여자 아시안컵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0년 넘게 한국의 골문을 책임졌다. 2003 미국 월드컵과 2015 캐나다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에 각 5회, 아시안게임에 2회 출전했다.
김정미는 "많은 분들이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대해 얘기를 하지만 잘하려면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평정심을 가지겠다"며 도리어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은 한국 여자 축구 만큼이나 김정미에게도 간절한 무대다. A대표팀서 13여 년간 활약하며 월드컵에 두 번이나 참가했던 그도 아직까지 올림픽과는 연을 맺지 못한 까닭이다.
김정미는 "올림픽 무대에 꼭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선수들 모두 예선에서 '사고 한 번 치자'라는 생각"이라며 "올림픽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는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과 개인의 영광을 위해 꼭 밟아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