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우면 시범경기 하지 말자".
김기태 KIA 감독이 시범경기 기간에 날씨 변수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와 눈이 오지 않더라도 기온이 낮으면 시범경기 취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도 부상으로 낙오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김감독은 29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LG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며칠 지나면 국내로 귀국해 시범경기에 나선다. 전지훈련지보다는 국내 날씨가 춥다. 오늘 눈도 왔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하다보면 부상 당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이어 "날씨가 추우면 경기를 하지 않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는 경기수(팀당 18경기)도 많이 잡혀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 시범경기에서 부상선수가 나오면 전력이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감독은 킨 구장을 찾은 도상훈 심판위원장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8일(화)부터 27일(일)까지 3주간 펼쳐진다. 팀당 18경기씩 갖는다. 예년보다 1주일, 경기로는 6경기 정도 늘어났다. 경기시간은 오후 1시에 열린다. 우천이나 기상악화에 따른 취소경기는 더블헤더 혹은 재편성되지 않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