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특급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 아티(29)를 위해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OK저축은행은 29일 "3월 3일 우리카드와의 홈 최종전 직후 시몬을 위한 ‘특별 송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014년 8월 OK저축은행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최고의 플레이로 창단 2년 만에 우승이라는 감동과 환희를 전해준 시몬에게 감사함과 석별의 정을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시몬 경기 하이라이트와 동료 인터뷰 영상 상영, 대형 통천 게시, 시몬 라이브 인터뷰, 'Respect #13' 문구가 새겨진 대형 유니폼 제막, 단체 기념촬영 등이 준비되어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외국인 선수를 위해 송별 행사를 구단과 팬이 뜻을 모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몬은 1987년 쿠바 태생으로, 쿠바 배구 국가대표(2008~2010)로 활동하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돼 뛰어난 기량을 이미 인정 받았다. 또한 일본,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이탈리아 팔라볼로 피아첸차(2012~2014)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팀의 2014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8월에는 OK저축은행에 입단해 206cm, 112kg의 빼어난 체격조건, 서전트 점프 60cm, 스파이크 리치 358cm라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가공할만한 공격력과 함께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광범위한 공격 능력으로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그 결과 OK저축은행은 2014~2015 V-리그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연이어 격파하며 창단 2년 만에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 또한 지난 22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1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