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젊은 타선이 KIA 마운드를 무섭게 몰아쳤다.
LG는 29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부터 타선이 줄기차게 터지면서 10-1로 승리했다. LG는 연습경기 5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모두 13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7회까지만 진행했다.
전날 주니치를 상대로 정예멤버를 내세웠던 양상문 감독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천웅-채은성 테이블세터진, 서상우-히메네스-김용의 클린업트리오, 이형종-유강남-강승호-손주인의 하위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출전 기회를 얻자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1사2루에서 서상우가 우익수 옆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2회는 상대 선발 유창식이 볼넷 4개로 자멸하는 틈을 타 3점을 보탰다. 3회는 유강남과 강승호가 연속안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고 이천웅이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는 채은성이 중월아치를 그렸고 서상우의 안타와 도루를 이형종이 좌적시타로 불러들였다. 5회는 손주인의 좌월솔로홈런이 터졌다. 5회를 마치자 스코어는 8-1. KIA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 임기준 배힘찬이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LG는 6회에서도 김용의의 밀어친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보탰다. 김용의의 홈런으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진 2사3루에서 황목치승의 우전적시타로 두 자리 점수를 얻었다. 안익훈도 7회 안타를 터트리는 등 LG 젊은타선의 힘을 한껏 보여준 한 판이었다.
첫 실전 투구에 나선 LG 선발 헨리 소사는 2⅔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3km를 찍은 무난한 투구였다. 두 번째 투수 배민관이 7타자를 퍼펙트로 막는 기염을 토했다. 이영재가 6회 등판해 7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타선은 LG 마운드에 막혀 4안타에 그쳤다. 브렛 필이 소사를 상대로 2회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마운드도 부진했다. 선발 유창식은 6개의 볼넷을 남발하고 2회 도중 강판했다. 임기준(2⅓이닝 6피안타 3실점)과 배힘찬(2이닝 2실점)이 바통을 이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유일하게 심동섭이 7회를 무실점(1피안타)으로 막았다. /sunny@osen.co.kr
[사진]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