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승' 넥센 마운드, 최근 4G 6실점 호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9 15: 57

넥센 마운드가 희망을 발견했다. 조상우의 부상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연일 투수들이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세은 29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차례 연습경기에서 1번의 무승부 포함 3연승 행진. 25일 주니치전, 26일 삼성전, 27일 요코하마 DeNA전 모두 2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영봉승까지 해냈다. 최근 4경기 6실점으로 마운드가 호조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투수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 투구. 1회 이창열을 1루 땅볼, 김원석을 유격수 땅볼,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는 김태균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이성열과 신성현을 연속으로 삼진 돌려세웠다. 

여세를 몰아 3회에도 피어밴드는 윤승열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 강경학을 3루 땅볼로 3이닝 연속해서 삼자범퇴했다. 3이닝 동안 총 투구수는 43개로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올 만큼 힘이 넘쳐흘렀다. 
뒤이어 나온 선발 후보 김상수도 호투했다.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4회 1사 1,2루, 5회 무사 1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모두 병살 유도했다. 6회에도 수비 실책 등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막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피어밴드-김상수에 이어 7회 올라온 2년차 유망주 박주현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호투 릴레이를 이어갔다. 8회 황덕균도 선두타자 윤승열에게 불규칙 바운드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9회 이보근 역시 1사 후 최진행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균과 이성열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넥센은 지난 26일 삼성전에서 조상우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28일 중도 귀국했다. 29일 오전 정밀검진을 받은 가운데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넥센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가 조상우 공백을 최소화할 기세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라 집중력이 우려됐지만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해줬다. 경기를 잘 이끌고 마무리했다"고 투수들의 투구에 만족해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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