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5·6위 다툼 끝에 순위가 역전됐다. 진에어가 CJ를 상대로 1승을 챙기며 시즌 두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1·2세트 압도적인 기량으로 단숨에 두 세트를 승리했지만, 김준호가 CJ의 구원 투수가 되며 승부가 조성호의 손에 달리게 됐다. 조성호는 경기의 무거움 때문인지 우위에 선 상황에서도 때를 기다리며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해 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진에어는 2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II 프로리그(이하 스타2 프로리그) 2016시즌’ CJ와 1라운드 경기서 3-1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진에어는 2승 2패 득실차 -1점으로 5위(이전 6위)에 올랐고, CJ 엔투스는 1승 3패 -4점으로 6위(이전 5위)로 하락했다.
한지원과 이병렬이 맞붙은 1세트에서는 이병렬이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병렬은 저글링으로 한지원에게 피해를 입히며 앞서 나갔다. 한지원이 역습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 때문에 병력에서 크게 밀렸고, 이병렬이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는 울레나에서 펼쳐졌다. 조성주는 집요한 견제로 이재선을 흔들었다. 공중전에서도 끈질기게 추격하며 이재선의 병력을 마무리 해냈다. 견제를 막는데 급급했던 이재선은 다량으로 몰려오는 조성주의 공중 유닛을 대처할 수 없었고, 조성주는 지상 유닛까지 몰고 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진에어가 2-0으로 앞선 상황, CJ의 김준호가 팀의 구원 투수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3세트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김유진. 김준호는 초반 기세부터 장악해 나갔다. 김유진이 기습적으로 김준호의 진영에 피해를 입혔지만, 기세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흐름을 탄 김유진은 소규모 전투에서 격차를 더 벌려갔고 승리를 거두며 2-1로 CJ가 추격을 시작했다.
레릴락 마루에서 펼쳐진 4세트는 신희범과 조성호가 격돌했다. 조성호는 사도 두 기로 신희범의 진영을 확실히 정착하고 일벌레도 다수 잡으며 이득을 취했다. 이어 불사조를 이용해서 맵 곳곳에 위치한 대군주까지 다 처리해 내며 기세를 잡았다. 신희범이 조성호의 진영 깊숙한 곳에 땅굴 설치에 성공하면서 위기가 한차례 닥쳤다. 조성호는 땅굴 러쉬를 가까스로 막아냈고, 위기가 결국 병력에서 앞서는 기회가 됐다. 조성호는 안전하게 타이밍을 노렸다가 한번에 치고 들어가 신희범의 항복을 얻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