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탈출' 이상민, "중요할 때 애 먹었던 3점슛 들어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29 21: 45

"중요할 때 애 먹었던 3점슛이 들어갔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방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9일 오후 잠실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홈경기서 KGC를 92-88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오는 3월 2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에릭 와이즈가 23점 11리바운드 3도움 3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문태영도 18점 9리바운드 7도움 3스틸 1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했다. 3쿼터 중반 5바칙 퇴장 당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KGC는 오세근이 17점 12리바운드, 이정현이 18점 4리바운드 6도움 2스틸로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어려운 가운데 이기자는 선수들의 마음이 강했다. 중요할 때 애 먹었던 3점슛이 들어갔다. 턴오버로 마지막까지 고생했지만 장민국이 중요한 순간 3점슛을 넣었다. 급한 건 상대였다.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라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 홈에서 1승을 한 게 중요하다. 재정비해서 5차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5반칙 퇴장에 대해서는 "라틀리프가 나갔을 때 더 위기였다. 공교롭게도 승률이 괜찮았다"면서 "와이즈가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 골밑에서 빼주는 게 조금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반 3점슛 2개를 허용한 뒤 후반 들어 8개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바꿔주면서 승부처에서 어쩔 수 없이 허용했다. 3점슛을 워낙 많이 쏘는 팀이다. 우리도 그로 인해 파생된 득점도 있었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잠실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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