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4쿼터 무득점 의식 안하고 주장으로 더 나서려 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29 21: 58

 "4쿼터 무득점 의식 안하고 주장으로 더 나서려 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방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9일 오후 잠실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홈경기서 KGC를 92-88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오는 3월 2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에릭 와이즈가 23점 11리바운드 3도움 3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문태영도 18점 9리바운드 7도움 3스틸 1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했다. 3쿼터 중반 5바칙 퇴장 당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KGC는 오세근이 17점 12리바운드, 이정현이 18점 4리바운드 6도움 2스틸로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문태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굉장히 치열한 경기였고, 열기도 대단했다. 이겨서 기쁘지만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에너지나 동기부여는 4차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태영은 "지난 2경기 4쿼터 무득점을 의식하기보다는 라틀리프가 퇴장 당하는 순간 팀의 기둥이고 에이스가 없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더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와이즈도 잘했고, 임동섭과 장민국의 3점포가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와이즈의 볼 없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다. 더블팀이 온다는 것은 누군가 찬스가 생긴다는 것이고 와이즈가 그 기회를 잘 잡았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어 맞대응하며 5반칙 퇴장 당한 문태영은 "거칠게 상대의 견제가 들어왔을 때 파울이 불리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파울을 얻기 위해 터프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잠실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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