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포함된 개막전 라인업 구상
강정호, 복귀 위해 팀 훈련과 개인 재활훈련 모두 소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9)의 복귀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다. 복귀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강정호가 포함된 개막전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 필드에서 오는 4월 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개막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헌팅턴 단장은 개막전 내야진 구상에 대한 질문에 “조쉬 해리슨은 여러 포지션이 가능하다. 3루수도 볼 수 있고 다섯 가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강정호의 재활 과정 또한 유심히 보고 있다. 강정호는 개막전에 나설 수도 있고, 늦어도 5월 1일까지는 복귀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헌팅턴 단장은 “물론 해리슨의 주포지션은 2루다. 강정호가 빨리 돌아온다면, 해리슨은 개막전부터 가장 편한 2루수로 뛸 것이다. 강정호가 돌아오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2016시즌 내야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2루수 닐 워커를 메츠로 트레이드했고,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를 방출했다. 유격수 조디 머서와 3루수 강정호는 지난해와 똑같지만, 2루수로 조쉬 해리슨, 1루수로는 존 제이소·마이클 모스 중 한 명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션 로드리게스도 있다. 때문에 강정호의 복귀여부에 따라 내야진 구상이 결정된다.
현재 강정호는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강정호는 로드리게스와 3루 수비훈련에 임했고, 타격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단체 훈련이 끝나고 나서는 구단 트레이너와 별도로 재활에 들어갔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강정호가 개막전에 나서는 경우와 강정호가 개막전에 나서지 않는 경우, 두 가지를 머릿속에 넣고 있다. 강정호는 공수주 모든 플레이가 완전히 가능할 때 출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오늘 2일부터 약 30번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강정호의 개막전 출장이 가능하다면, 강정호의 첫 실전은 개막전이 아닌 시범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함께 2016시즌의 문을 열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개막전 출장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무릎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일단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브레이든턴(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