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좋은 분위기, 일본전은 꼭 이길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01 09: 16

"좋은 분위기 끌어 올려 일본전은 꼭 이기도록 하겠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과 1차전에서 정설빈(26, 현대제철)의 득점포가 터졌다. 비록 경기는 1-1로 끝났지만 정설빈의 득점포가 있었기에 한국은 북한전 9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예상 만큼 힘든 경기였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18위의 한국과 전력의 차는 확연했다. 이날 전까지 역대 전적 1승 1무 14패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기죽지 않은 모습으로 북한을 상대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북한전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큰 역할을 한 정설빈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골을 넣어 좋았다. 선제골이었던 만큼 우리가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게 한 득점 같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정설빈의 표정에서 아쉬움은 크게 없었다. 그녀는 "우리가 바람을 안고 싸워서 불리한 것도 있었다. 동점골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나름대로 우리의 작전대로 성공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전에서 승점 1점이라는 소득을 챙긴 한국은 오는 2일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2차전을 갖는다. 일본은 FIFA 랭킹 4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이에 대해 정설빈은 "북한전이 끝이 아니다. 일본전을 준비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를 끌어 올려서 일본전은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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