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시내 버스와 충돌...첫 사고 책임 문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3.01 12: 19

 구글 본사 주위를 시범 운행 중이던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처음으로 사고를 내고 이에 책임을 지게 됐다. 자율주행차는 차선 진입 시도 중에 뒤따라오던 시내 버스와 가벼운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미국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2월 29일(현지시간)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시험 운전 중 처음으로 사고 책임이 있는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렉서스 RX450h를 개조해 만든 구글 자율주행차는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엘 카미노 레알-카스트로 가 교차로에서 시내 버스와 충돌했다.

당시 자율주행차는 카스트로 가 진입을 위해 도로 가장 오른쪽 차선에서 우회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교차로 부근에 배수로 보호를 위한 모래 주머니가 있었고, 자율주행차는 이를 피하기 위해 중앙 차선 진입을 해야 했다.
약 3km/h 이하로 주행 중이던 차량은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24km/h 속도로 뒤따라오면 시내 버스의 옆면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차량의 왼쪽 전면 펜더, 왼쪽 앞바퀴, 운전자측 센서가 파손됐다.
구글이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당국에 제출한 경위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와 시범운행 원칙에 따라 탑승 중이던 운전자 모두 버스가 차량의 차선 진입을 위해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줄 것이라 판단하고 움직여 사고가 발생했다. 구글은 판단의 오류라며 해당 사고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로써 구글은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사고의 책임을 지게 됐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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