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가 연속된 도움으로 서울의 극일의 숨은 공신이 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ACL 2연승을 거두며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리고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삼일절서 일본에 완승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한 신진호는 크게 기대를 받았다. 신진호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신진호는 2011년 K리그에 데뷔했다.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특히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날카로운 킥력을 이용한 패스와 슈팅을 바탕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 2013년 카타르SC에 진출한 그는 알사일리야SC(카타르), 에미리츠 클럽(UAE)을 거쳐 지난 해 여름 중동 생활을 마무리 짓고 2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히로시마는 지난해 J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3번의 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강팀이다. 하지만 신진호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중원을 휘저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진호는 공격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쁘게 볼을 차는 서울의 중원에 강렬함을 안겼다. 이날 경기서도 신진호는 히로시마의 미드필더들과 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를 피지컬 뿐만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압도하면서 우위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가운데 신진호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올린 코너킥을 김원식이 동점골로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서도 신진호의 날카로운 플레이는 서울의 리드를 이끌었다. 주세종이 상대의 거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감각적인 프리킥을 시도했고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득점을 만들었다.
또 신진호는 후반 24분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침착한 패스를 통해 아드리아노가 쉽게 골을 넣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신진호의 투혼과 날카로운 킥은 극일의 계기였다. 일본 최강인 히로시마를 홈에서 서울이 꺾는데 신진호의 날카로운이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