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해트트릭' 서울, '日 챔프'히로시마에 4-1 쾌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01 15: 51

아드리아노가 2경기 해트트릭을 작성한 서울이 삼일절에 일본 챔피언의 자존심을 뭉갰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ACL 2연승을 거두며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리고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삼일절서 일본에 완승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과 히로시마는 수비적 안정감을 꾀하고 경기를 펼쳤다. 적극적인 공격 보다는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서울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포진 시켜 공격을 펼쳤다. 중원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압박하지는 못했지만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선이 굵은 축구를 펼치는 서울과는 다르게 히로시마는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서울 진영으로 전진했다. 측면에서도 김범용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짧은 연결로 기회를 노리던 히로시마는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프리킥 기회서 문전으로 올린 볼을 가즈히코 치바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서울도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원식이 전반 31분 문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김동우 맞고 흐라자 직접 슈팅으로 득점, 1-1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서 서울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분 주세종이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신진호가 문전으로 올렸다. 수비를 살짝 넘어간 볼을 아드리아노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2-1로 앞섰다.
거칠 것이 없는 서울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아드리아노였다. 고광민의 왼쪽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볼을 아드리아노가 넘어지면서 득점, 후반 11분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서울의 득점행진은 계속됐다. 히로시마를 응원하는 팬들이 일장기를 걸어 놓은 것이 불쾌하다는 것처럼 골이 폭발했다. 또 신진호와 아드리아노가 골을 합작했다. 신진호가 올리자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득점, 후반 24분 4-1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아드리아노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히로시마는 후반 35분 선수 2명을 교체했다. 서울은 후반 36분 데얀과 주세종 대신 박주영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결국 서울은 추가실점 없이 2연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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