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보여줄 게 남았다" 한화와 계약 희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1 16: 18

히스, 한화와 테스트 사실상 종료
"한화에서 뛰고 싶다" 계약 의지
"한화에서 뛰고 싶다". 

한화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외국인투수 듄트 히스(31)가 정식 계약을 희망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김성근 감독과 한화 구단은 아직 선택을 내리지 않았다. 한화의 캠프 연습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지만, 히스는 1일에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테스트를 위해 한화 캠프에 합류한 히스는 연습경기에서 2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2일 LG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히스는 27일 KIA전에서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 146km. 
강력한 투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형편없는 투구를 한 것도 아니다. 김성근 감독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첫 경기보다는 두 번째 경기가 괜찮았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은 연습경기가 없어 유의미한 테스트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히스는 "지난 2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다. 한화로부터 선발로 뛰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왔고, 나 역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테스트를 받게 됐다"며 "일본에서 뛸 때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도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화의 제안을 받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 첫 경기에는 시차 적응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두 번째 경기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시즌이 시작도 되지 않았고, 구단과 정식 계약도 안 된 상황이다.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있다"는 말로 모든 걸 보여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히스는 지난 2년간 일본에서 커브를 10% 가량 구사하며 피안타율이 1할2푼9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직 한화 유니폼을 입고서는 커브를 던지지 않고 있다. 속구-슬라이더 위주에 체인지업을 한두 개 섞을 뿐. 비장의 무기를 숨겨두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고바야시 세이지 한화 투수코치도 지난 2년간 일본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 전담 해설자로 활동하며 히스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고바야시 코치는 "히스의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다 봤다. 히스가 이곳에 왔을 때 분석한 것을 알려주고 반복 훈련 중이다. 히스가 어디에 가든 선수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날은 슬라이드 스텝과 관련한 지도를 했다. 
히스는 "한화에서 뛰고 싶다"며 정식 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1군 본진이 3일 오키나와 캠프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가운데 히스는 2군 캠프가 차려진 고치로 이동할 수도 있을 전망. 한화 2군은 8일까지 고치에서 훈련, 3차례 연습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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