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을 비롯한 타선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운 SK가 타격전 끝에 삼성을 꺾었다.
SK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10-10으로 맞선 9회 터진 박정권의 우월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14-12로 이겼다.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적 3승5패1무를 기록했다. 삼성은 3승4패1무가 됐다.
SK가 삼성 선발 웹스터의 제구난을 틈타 1회부터 2점을 냈다. 선두 조동화의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김강민의 땅볼,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다시 폭투가 나오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고메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에는 삼성의 실책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식의 볼넷과 땅볼 2개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김강민의 1루수 땅볼을 구자욱이 잡아내지 못하며 실점과 실책이 동시에 올라갔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SK는 최정의 좌전안타, 박정권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 고메즈의 우전 적시타까지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SK 선발 박종훈에게 1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4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발디리스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포문을 연 삼성은 1사 후 이승엽의 우전안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백상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이날 첫 득점을 뽑았다.
이어 대타 이흥련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아 1점, 김재현의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더 추격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김재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점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바로 도망갔다. 5회 임대한을 선두로 선두 고메즈와 이재원이 각각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사 2,3루에서 김민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고메즈가 질풍 같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아웃 타이밍을 세이프로 바꿔 놓으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SK는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8-4까지 앞서 나갔다.
삼성은 5회 반격에서 발디리스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이승엽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6회에는 선두 김재현의 중전안타, 구자욱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기어이 동점까지 이르렀다. 이어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삼성은 발디리스의 유격수 땅볼 때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만만치 않았다. 조동화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강민이 김현우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은 8회 1사 후 구자욱 박해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2사 후 이영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8회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9회 선두 조동화의 중전안타에 이어 지속적인 런앤히트 작전이 기어이 성공되며 김강민의 우전안타 때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정권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어 SK는 최승준의 좌전안타와 김동엽의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더 도망갔다.
삼성은 9회 1사 1,3루에서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웹스터는 이날 제구가 다소 잡히지 않으며 고전했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하며 실점이 불어나 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SK는 박종훈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크리스 세든이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고민을 남겼다.
삼성 타선에서는 삼성 김재현이 4안타를 치며 분전했고 이승엽 구자욱 등도 장타를 터뜨리며 감을 조율했다. 발디리스는 오키나와에서 첫 대포를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SK에서는 박정권이 결승 홈런을 비롯해 4안타와 6타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김강민은 2점 홈런, 조동화는 3안타, 고메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