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서 중심으로...봅슬레이 원윤종, "1위 됐지만 부족한 점 많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01 17: 34

"세계 랭킹 1위가 됐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에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표현만큼 적절한 것이 있을까.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2011년 시즌 랭킹이 41위위였던 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봅슬레이의 원윤종(32, 강원도청)과 서영우(25, 경기도BS경기연맹)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이번 시즌 8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2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18위에 머물렀던 이들이다. 썰매 볼모지였던 한국 입장에서는 기적과 같은 1위인 셈이다.

원윤종은 "너무 뜻밖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기쁘지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2년 후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어떻게 발전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각국의 트랙 정보를 챙긴 봅슬레이 대표팀은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평창 올림픽 정상 오르기 준비에 도전한다. 원윤종은 "앞으로 스타트에 대한 집중도와 훈련 강도를 높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원윤종은 어려운 시절부터 함께한 이용 총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특히 함께하던 故 말콤 로이드 코치가 시즌 도중 사망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원윤종은 "돌아가신 로이드 코치를 비롯한 외국인 코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한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우리가 썰매도 없이 대회에 나갈 때부터 썰매를 빌리는 일부터 모든 일을 하셨다. 어려운 시절부터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많은 힘이 들었는데 앞장서셨다"고 전했다.
기분 좋게 입국한 대표팀은 환영행사 직후 평창으로 이동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썰매 경기가 열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거의 완공된 것. 대표팀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사전 인증 절차에 참여해 시험 주행을 할 예정이다.
원윤종은 "아직 트랙을 경험하지 않은 만큼 난이도를 판단하는 건 이르다. 그래도 홈인 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많이 훈련을 해서 빠르게 익힐 것이다"며 "어떤 때보다 더 집중해서 마무리 훈련을 잘할 것이다. 세계 랭킹 1위가 됐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영우-원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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