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과 투수 12명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추가 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3일 오후 3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 본진이 귀국한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는 게 아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투수 12명은 7일까지 4일 더 오키나와에 남아 훈련을 이어간다. 부상과 독감 등으로 훈련량이 모자란 상황, 김성근 감독은 훈련 연장카드를 뽑아들었다.
예정된 결정이다. 한화는 올해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만족하는 수준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 1차 고치 캠프 시작부터 주전급 선수들이 컨디션 문제로 제외됐고, 2차 오키나와 캠프로 넘어온 뒤에는 갑작스런 독감과 이상 한파로 훈련을 예정만큼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투수 쪽에서 투구수를 늘려야 할 투수들이 많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최고참 투수 박정진을 비롯해 송신영 배영수 권혁 심수창 송은범 정우람 윤규진 송창식 송창현 이태양 김재영이 바로 그 대상이다. 시범경기 전날까지 남은 4일의 시간 동안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연장 훈련을 하는 12명의 투수 모두 한화의 마운드의 주축들이다. 선발과 구원 가릴 것 없이 핵심 멤버들이라 김성근 감독이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함께 코칭스태프로는 이상군 투수코치, 이홍범 조청희 강성인 트레이닝코치가 남아 투수들의 훈련을 돕는다.
김성근 감독은 "부상과 감기로 투구수가 모자란 투수들이 많다. 한국은 날씨가 추워서 들어가면 투수들이 공을 던지기 어렵다.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개막까지 3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하루하루가 매우 중요해졌다.
연장훈련으로 한화는 일정이 바빠졌다. 김성근 감독과 투수들은 7일 귀국 후 바로 다음날 대전 홈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빠듯한 일정을 감수하면서도 정해진 훈련량을 채워야 김성근 감독의 성에 찰 수 있다. 한화의 캠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