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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박46일 애리조나 오키나와 캠프 마감
최병연 김윤동, 스프링캠프의 선수 수상

"모두 함께 웃자".
KIA는 2일 오키나와 긴쵸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오전 가벼운 훈련을 펼친 뒤 기나긴 2016 전지훈련을 마쳤다. 젊은 선수들은 애리조나, 노장선수들은 함평과 오키나와에 배치하는 초유의 이원화 캠프를 운용했다. 오키나와에서는 12경기의 실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나아지면서 팀 전력이 작년보다는 상승했다는 자체평가이다.
김기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미팅을 갖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46일 긴 시간 동안 선수들 수고 많았다. 올해의 모토인 동행처럼 서로 다 같이 가야 한다.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서로 한식구처럼 나가자. 시즌까지 4주 남았다. (시범경기 기간)준비 잘해서 2016 시즌 모두 웃자"고 말했다.
이어 캠프 감독상이자 타자 MVP로 6년차 내야수 최병연(30)을 지목했다. 투수 MVP는 김윤동(22)이 받았다.
최병연은 주전은 아니다. 유격수 지원군이다. 오키나와 실전에서도 경기와 타석수도 적었다. 그러나 전지훈련 내내 가장 밝고 긍정적인 얼굴로 야간훈련 등 모든 훈련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선후배들과 함께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감독이 강조하는 밝고 긍정적이고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김 감독은 "병연이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묵묵히 성실하게 훈련을 수행했다. 팀을 위해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감독에게서 직접 상금과 방망이를 선물 받은 최병연은 "코치님과 선배님들 감사드리고 나도 부상없이 우승 하는데 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동은 캠프 실전 4경기에서 12이닝 3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1.50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아직 완벽한 구위가 아닌데도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상대타자들을 무력화했다. 캠프의 얼굴로 떠오르며 최대의 수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즌 선발 혹은 불펜에 포진해 1군 마운드의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