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특급' 나승현, 순회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 시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02 14: 30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승현이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롯데는 2일 "김민호 전 수석 코치와 나승현을 초등학교 티볼 교육을 담당할 순회코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2006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나승현은 데뷔 첫 해 뒷문을 지키며 16세이브(평균자책점 3.48)를 거둬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고졸 새내기 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은 단연 돋보였다. 소방수 구인난에 허덕였던 롯데에 한 줄기 희망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게 나승현이 프로에서 정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이후 나승현은 마무리 자리를 내놓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불펜투수로만 활약했다. 그나마 2010년에는 1군 2경기만 나갔고, 경찰청 복무 후 2013년 복귀했지만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나승현은 지난해 11월 30일 발표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롯데로부터 방출되고 말았다.

롯데는 지역내 야구저변 확대와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력증진 및 협동심과 인성 개발을 위해 부산광역시 교육청과 함께 부산지역의 전체 초등학교 308개교에 티볼장비를 보급할 예정. 김민호 전 수석 코치와 나승현은 지역의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타격, 수비, 모의게임 등의 티볼 기초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티볼대회 개최, 학생야구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지역 아마야구팀의 실력향상을 위해 초, 중, 고등학교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기술지도도 병행해 수행한다.
지난 14일 국민대에서 개최된 제 131기 티볼 지도자 과정에 참가한 김민호 순회 코치는 "티볼은 어린학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야구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추진하는 티볼 보급사업과 다양한 초청행사가 지역의 야구 저변확대와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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