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 마지막 청백전서 첫 등판
투구수 20개 소화, 최고 구속 145km
kt 위즈 우완 투수 장시환(29)이 첫 실전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장시환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산 마뉴엘 구장에서 열린 kt의 자체 청백전에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록보다는 수술 후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장시환은 첫 실전을 시작으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했다. 74⅔이닝을 소화하며 전천후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우측 십자 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계산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이후 장시환은 재활에 힘을 쏟았다. 조범현 감독은 “후반기에는 볼 수 있을까”라며 걱정스러워했다. 또한 “시즌 전력 계산에서 뺐다”라고 할 정도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몸 상태를 빠르게 회복됐고, 미국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다. 2월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복귀 전망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 또리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청백전인 만큼 경기 결과에는 큰 의미는 없었다. 따라서 장시환은 팀이 5-4로 앞선 9회 투구수 20개를 정해놓고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폭투 2실점(1자책점). 강승훈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역전이 됐고, 경기를 9회초 2아웃 상황에서 이닝 종료 처리했다.
장시환은 6타자를 상대로 20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다. 아직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에 등판하며 순조로운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