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연장 효과, 국내차업계 2월 내수는 웃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3.02 16: 08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통상적인 비수기인 2월에 개소세 인하 연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 제조사들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고, 수출에서는 각종 글로벌 시장에서의 악재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 악재 
현대자동차㈜는 2016년 2월 국내에서 4만 8,844대, 해외에서 28만 7,356대를 팔았다. 33만6,200대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량.(※ CKD 제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2% 증가, 해외 판매는 8.2% 감소했다.
국내 판매 분 4만 8,844대 중 아반떼가 7,932대가 판매 돼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5,916대(하이브리드 591대 포함), 그랜저 3,876대(하이브리드 545대 포함), 엑센트 1,04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610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 돼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311 대가 판매 됐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703대, EQ900가 2,476대 판매되는 등 총 5,179대가 판매됐다. EQ900은 누적 계약 1만 9,000여대,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 대에 달해 인기다. RV는 싼타페 5,985대, 투싼 3,813대, 맥스크루즈 751대 등 전년 동기보다 38.6% 늘어난 총 1만549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총 1만250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25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2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생산 수출 6만 6,548대, 해외생산 판매 22만 80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총 28만7,356대를 판매했다.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해외판매가 감소했다.
▲ 기아차, 미국 시장 호조로 수출부진 상당분 상쇄 
기아자동차(주)는 2월 한달간 국내 3만 9,110대, 해외 18만 4,050대 등 총 22만 3,16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와 해외공장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국내판매는 최근 출시된 신형 K7,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 호조와 K5,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K7은 올해 1월 26일 출시된 신형 K7의 인기돌풍에 힘입어 6,04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준대형 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아차의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K5와 K3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4%, 14.7% 증가한 3,615대, 3,517대가 판매됐고 지난해 9월 생산이 중단됐던 대형 SUV 모하비는 2월 16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후 단 10일(영업일 기준) 만에 1,054대가 판매됐다.
RV 차종은 카니발이 3,640대, 쏘렌토가 5,140대, 스포티지가 3,750대가 꾸준히 인기리에 판매 되고 있다.
해외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은 최근 수출경기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은 현지전략차종 및 SUV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2.4% 증가함으로써 전체 해외판매의 감소폭은 1.2%에 그쳤다. 특히 미국 공장은 신형 쏘렌토, 신형 K5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해 해외생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는 구형 모델을 포함해 해외에서 총 3만 6,867대, 프라이드가 2만7,446대 판매됐으며, K5, K3, 쏘렌토가 각각 2만 1,607대, 2만 775대, 1만 4,176대 판매됐다. 
기아차의 2월까지 누계판매 실적은 신차 효과와 SUV 차종의 인기로 국내판매는 7.5% 증가한 반면,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기조로 인한 신흥국 경기 침체 등 수출 경기 악화로 해외판매가 10.7%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7.9% 감소했다.
 
▲ 한국지엠, 내수판매 24.6% 증가...2003년 이후 2월 최대 실적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는 2월 한 달 동안 총 4만 4,610대(완성차 기준- 내수 1만 1,417대, 수출 3만 3,193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2월 내수판매는 1만 1,4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2월 실적.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THE NEXT SPARK)가 2월 실적을 견인했으며,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5,85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6.5%가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8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2월 한달 간 완성차 수출은 3만 3,193대를 기록했으며,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6만 4,405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의 2016년 1~2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9만 3,804대 (내수 2만 696대, 수출 7만 3,108 대, CKD제외)였으며, 같은 기간 CKD 수출은 11만 4,787 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1월 대비 내수 2배 증가...SM6 상승효과?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 프랑수아 프로보)는 2월 내수 4,263대와 수출 1만 1,097대로 총 1만 5,360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전월에 비해 103% 늘며 2배 이상 크게 뛰었다.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하는 닛산 로그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6.4%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2월 내수는 전 차종에 걸쳐 고른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SM7과 SM5 모두 전월 대비 2배 이상 동반 상승했다. SM7은 총 63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04%,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SM5도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은 1,304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6% 증가했다. SM7의 경우 전체 639대 판매 중 LPe 모델이 절반을 넘은 386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M7 LPe는 LPG 차량의 트렁크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넛® 탱크를 적용한 모델이다. 
QM3 내수도 설 명절 및 입학ㆍ취업 시즌 특수를 맞아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전년 동월 대비 82.7%(1,036대) 늘었다.
▲쌍용차, 내수-수출 2달 연속 증가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 www.smotor.com)는 내수 6,982대, 수출 3,592대를 포함 총 1만 574대를 판매했다. 내수 및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 이상 증가했고,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수출 역시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티볼리 물량 증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대표 차종이 된 티볼리는 내수 3,374대(+4.7%), 수출 1,782대(+1.8%)를 기록하며 순항을 계속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출시 1주년을 기념해 RV 전 차종에 대해 무상 보증 기간을 5년/10만 km로 확대하는 판촉 전략도 펼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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