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챔피언 KCC의 4강 상대는 KGC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정현의 결승득점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85-83으로 물리쳤다. 3승 1패의 KGC는 3시즌 만에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KGC는 오는 7일부터 정규리그 챔피언 KCC와 챔프전 진출을 다툰다.
배수진을 친 삼성은 이시준, 이호현,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발로 나왔다. KGC는 박찬희, 전성현, 이정현, 오세근, 찰스 로드로 맞섰다. 문태영은 이정현의 수비를 뚫고 9득점을 올렸다. KGC는 1쿼터 중반 터진 로드의 속공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두 팀은 13-13 동점으로 맞섰다.

전성현은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김승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쿼터 3점슛 4개를 터트린 KGC가 26-23으로 리드를 잡았다.
3차전의 영웅 에릭 와이즈가 출동한 2쿼터부터 두 팀의 진검승부였다. 박찬희가 노마크 3점슛을 놓치자 김승기 감독은 김기윤을 투입했다. 김기윤은 정확한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마리오 리틀의 3점슛까지 터진 KGC가 2쿼터 중반 35-29로 달아났다.

삼성은 골밑의 라틀리프와 와이즈에게 적극적으로 공을 넣어줬다. 수비하던 로드는 2쿼터 종료 4분 5초를 남기고 3파울을 범했다. 로드는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무리한 공격으로 공격자 파울까지 지적당했다.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파울이었다. 결국 로드가 빠지고 오세근이 나왔다. 라틀리프는 로드가 빠진 골밑을 맹폭했다.
구세주는 마리오였다. 그는 연속 3점슛을 터트려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패를 두려워않고 과감하게 던지는 그의 슛에 삼성은 속수무책이었다. 마리오는 2쿼터에만 12득점을 폭발시켰다. KGC는 46-43으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김승기 감독은 파울부담을 안고 로드를 3쿼터 내보냈다. 적극적인 수비가 불가능한 로드는 라틀리프와 와이즈에게 득점을 내줬다. 주희정의 연속 3점슛과 문태영의 덩크슛이 터진 삼성은 확실하게 기세를 잡았다. 로드가 없는 골밑은 무주공산이었다. 삼성은 3쿼터까지 68-64로 리드를 지켰다.

로드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속죄의 활약을 펼쳤다. 라틀리프도 만만치 않았다. 종료 3분을 남기고 KGC가 81-79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주희정은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슛을 터트렸다. 김기윤도 역전슛으로 맞불을 놨다.
경기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로드가 장민국의 얼굴을 팔로 쳤다. 결국 로드는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종료 1분 35초전 문태영의 자유투 1구로 82-83으로 추격했다. 종료 52.2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와 마리오가 공을 다퉜다. 비디오판독 결과 마리오의 파울로 라틀리프가 자유투를 던졌다. 라틀리프는 1구를 놓쳤고 83-83 동점이 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마리오의 공격자파울이 나오며 종료 30초전 삼성이 공격권을 가져갔다. 문태영이 넘어지며 헬드볼 상황이 됐다. 종료 7.8초를 남기고 KGC가 공격권을 얻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GC는 이정현이 결승득점을 터트려 팀을 4강으로 인도했다.
이정현은 결승득점을 포함, 24점 4스틸을 올려 수훈선수가 됐다. 찰스 로드는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2점, 16리바운드로 선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