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이 넣어야 이긴다! VS 에밋을 막아야 이긴다!
4강전의 키워드는 ‘안드레 에밋’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정현의 결승득점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85-83으로 물리쳤다. 3승 1패의 KGC는 3시즌 만에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KGC는 오는 7일부터 정규리그 챔피언 KCC와 챔프전 진출을 다툰다.
정규시즌 6차례 승부에서 KCC가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특히 KCC는 KGC와의 최종전에서 86-71로 대승을 거둬 안양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KGC가 안방에서 우승을 허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KCC는 12연승의 막강한 상승세를 등에 업고 4강 플레이오프에 임한다.
KGC는 칼을 갈고 있다. KGC가 이기기 위해서는 안드레 에밋을 막아야 한다. 에밋은 KGC와의 정규리그 6차례 승부서 평균 24.8점의 고득점을 올렸다. 28점이상 넣은 경기도 3경기나 된다. 특히 2점슛 성공률이 58.2%로 웬만한 센터를 능가했다. KGC가 이렇게 에밋에게 또 당한다면 승산이 없다. 에밋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시리즈가 좌우된다.
김승기 KGC 감독은 “에밋을 막는 것을 많이 생각하겠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가 끝나면 ‘기분 좋게 게임했다’고 말하고 싶다. 팬들이 인정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내색은 안했지만 벌써부터 에밋을 어떻게 막을지 골치를 썩는 분위기다.
문태영을 잘 막았던 양희종, 이정현 등은 이제 에밋이라는 리그 최고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이정현은 “에밋을 맡는 로테이션이나 헬프수비가 잘 이뤄지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수비에서 많이 준비하겠다. KCC가 우리 홈에서 우승을 했다. 항상 4강전을 생각했다. 설욕하고 싶다”며 대결을 고대했다.

찰스 로드는 외려 “삼성보다는 KCC가 훨씬 쉬울 것이다. 막기가 쉬울 것이다. 전술적인 내용은 비밀이다. 정말 전쟁같이 준결승에 임하겠다. KCC가 정규시즌 우승하길 원치 않았다”며 쌓은 앙금을 보였다. 빅맨싸움에서 라틀리프가 있는 삼성보다 하승진의 KCC가 더 수월하다는 반응이다. KCC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4강전 키워드는 결국 에밋이다. KCC는 에밋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파생되는 효과를 누려야 한다. KGC 입장에서는 에밋을 봉쇄하지 않고는 승산이 없다. 승부의 키는 프로농구 최고선수 에밋이 쥐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