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희망투’ 윤희상, SK 고민 해결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03 06: 02

타이중 캠프서 실전 소화, 최고 ‘145㎞’
시범경기 등판 가능, 선발 고민 해답될까
5선발 후보들의 난조 속에 고민이 커진 SK의 희망 무지개가 대만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쉬어갔던 우완 에이스 윤희상(31)이 쾌조의 회복 추세를 보이며 시범경기 출격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12일 시작된 SK의 대만 퓨처스팀(2군) 전지훈련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역시 윤희상이다. 윤희상은 최근 가진 현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 실전 등판, 2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45㎞가 나왔다. 평균 구속도 142~143㎞ 정도가 나오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과시했다.
현 시점에서 그 정도 구속이 나온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픈 곳도 없다. 밝게 미소를 지은 윤희상은 “통증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구속이 나오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심스레 진행됐던 컨디션 점검 과정도 탄력이 붙었다. 앞으로 이닝과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가며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경기 퓨처스팀 감독 또한 윤희상의 페이스를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지난해는 1군 수석코치로 오키나와에서 윤희상의 이맘때 몸 상태를 지켜봤던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더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군의 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대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 10승을 거두며 팀의 우완 에이스로 등극한 윤희상은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제 활약을 못했다. 2014년 타구 악몽에 운 윤희상은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재활을 결정한 윤희상은 휴식과 보강 운동을 병행하며 겨울을 보냈고 이번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이미 하루 100개의 피칭 강도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5선발 후보들이 모두 김용희 감독의 마음에 차지 않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가야 결정될 것 같다”라는 김 감독의 말에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윤희상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가세한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구위와 경험 모두에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충분한 기량이 있다.
김 감독은 전력 운영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기 위해 윤희상은 보류 상태로 분류한 상황이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다. 현재 추세라면 시범경기에도 등판이 가능해 테스트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등판 이후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한 윤희상은 오는 5일쯤 한 차례 더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